전라남도 목포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전통 빵집이 있습니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코롬방제과는 단순한 빵집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며 이어져 온 목포의 살아 있는 맛의 역사입니다. 레트로 감성과 수제 빵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진 이곳은, 목포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진짜 ‘로컬 명소’입니다.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인 코롬방제과, 목포 빵의 전설
코롬방제과는 목포 시민들과 함께 70년 넘는 세월을 쌓아온 진짜 전통 베이커리입니다. 지금은 전국 단위로 입소문이 퍼져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로 꼽힐 정도지만, 여전히 목포 원도심의 작은 골목에 자리고 있습니다.
‘코롬방(COLLOMBANG)’은 프랑스어식 어원을 지닌 이름으로, 당시로서는 꽤 세련되고 낯선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고풍스럽고 정감 어린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을 들어서는 순간 풍기는 버터와 밀가루, 우유가 조화된 고소한 냄새가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정리정돈된 쇼케이스 속에는 단팥빵, 크림빵, 마늘바게트, 밤식빵 등 ‘진짜 옛날 빵’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고, 매장 안에서는 언제나 바쁘게 빵이 구워지고 포장되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여전히 직접 반죽하고 굽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입니다. 대량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한정된 수량만 판매되며, 오전부터 줄 서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단팥빵 하나로 설명되는 진짜 수제의 맛
코롬방제과의 대표 메뉴는 단연 단팥빵입니다. 먹어본 이들은 “팥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팥소는 하루 이상 직접 삶고 졸여 만든 수제 방식으로,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고 진한 팥맛이 특징입니다. 단팥빵은 빵 반죽도 특별합니다. 겉은 부드러우면서도 찰기가 있으며, 속은 팥소로 꽉 차 있어 한 입만으로도 묵직한 포만감을 줍니다.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볼 수 없는 ‘정직한 무게’와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단정한 모양’이 이 빵의 매력입니다.
그 외에도 밤식빵과 크림치즈바게트, 마늘바게트, 새우바게트 등은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가장 좋은 점은 가격입니다. 대부분의 빵이 2,000원~4,000원 사이로 구성되어 있어, 맛뿐 아니라 가성비도 만족스럽습니다. 소문을 듣고 일부러 택배 주문을 하려는 고객도 많지만, 직접 가서 사야 더 맛있고 따뜻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게 포인트입니다.
목포 여행의 감성을 더해주는 한 조각의 빵
코롬방제과는 단순한 베이커리를 넘어, 목포의 감성과 일상의 기억을 담은 장소입니다. 현지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 빵을 먹고 자랐고, 귀향할 때면 부모님과 함께 찾는 장소로 여깁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중 소소한 발견이 되는 ‘로컬 보석’ 같은 곳입니다. 위치는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내외, 유달산이나 근대역사관을 방문한 뒤 천천히 걸어가기 좋은 거리입니다. 매장 앞에는 줄이 늘어서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이 빠르고 직원들이 친절해 기다림도 금방 지나갑니다. 최근에는 복고 감성을 담은 인스타 인증샷 장소로도 입소문이 났고, ‘할머니네 빵집’ 같은 정서적 친근감이 젊은 세대에게도 통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롬방제과는 변하지 않는 맛과 가치로 목포의 시간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공간입니다. 목포에 간다면 맛집 리스트에 꼭 넣어야 할,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빵집. 진짜 ‘한 조각의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코롬방제과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롬방제과는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닌, 목포라는 도시의 시간과 정서를 함께 파는 곳입니다. 로컬의 맛, 수제의 정직함, 여행의 감성이 모두 담긴 이곳에서 목포만의 특별한 맛을 꼭 경험해보세요. 코롬방제과는 단팥빵 한 개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증명해 보입니다.